큐리는 누구?

큐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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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안녕? 나는 큐리야. 내 소개부터 할게.

내가 사는 큐리랜드는 큐리오시티라는 나무가 있어. 이 나무는 큐리랜드 땅 속에 있는 어스를 먹고, 큐리오라는 열매를 맺는단다. 이 열매가 얼마나 맛있는지, 한번 먹으면 멈출 수가 없을 정도야. 쉿! 이건 아무도 모르는 비밀인데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다가 둥지에 못들어갈 정도로 먹은 적도 있단다.

큐리오를 좋아하는 나는 큐리오시티 나무에 집을 짓고 큐리오 열매를 먹고 살지. .
그런데 요즘, 내가 좋아하는 큐리오 열매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 
내가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것 아니냐구?
 나도 처음엔 그런 줄 알고 간헐적 단식도 하고 한 번에 먹는 양도 줄여봤는데, 웬걸! 내가 양을 줄여도 큐리오시티 나무가 갈수록 큐리오 열매를 많이 맺지 않는거야. 예전엔 큼직하고 아사삭 단맛이 나는 큐리오가 가득했는데 이제는 그나마 열리는 것들도 알이 작고 맛도 예전같지 않아. 

큐리오열매가 왜 자꾸 줄어들까? 궁금증이 많은 내가 그냥 넘어갈 수가 있겠어? 다른 것도 아니고 내가제일 좋아하는 큐리오열매에 관한 것인데! 그래서 관찰을 했지.

이 큐리오시티 나무는 큐리랜드의 어스를 먹고 자라는 나무인데, 요즘 점점 큐리랜드의 어스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문이 돌더라구. 큐리오시티 나무가 잘 자라야 큐리오가 잘 열리고 잘 익은 큐리오 열매를 먹어야 나도 어서 자라서 내 꿈인 비행기 조종사가 될 수 있는데 …

그렇다면 큐리랜드에 어스가 다시 많아진다면? 다시 큐리오시티는 다시 건강해지고, 그러면 크고 맛있는 큐리오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큐리오를 좋아하는 나는 그걸 먹고 어서어서 쑥쑥 자라서 비행기 조종사가 될 수 있겠지?

그럼, 어스만 많아지면 되겠네? 그래서 너희들을 찾아왔어.

큐리랜드의 어스는 말이야. 너희들의 호기심, 상상, 질문들이 모여서 생기거든. 방구는 왜 나올까? 저 꽃은 누가 만들었을까? 달과 별에도 사람이 살까? 예수님도 어릴 때 나처럼 말썽꾸러기였을까? 같은 질문들을 너희들의 맘 속에 떠올리고 답을 찾아나갈 때 큐리랜드 땅 속에서는 어스가 마구마구 생기는거지.

스마트폰이 생기고, AI가 어려운 문제들을 다 풀어주는데 그런 쓸데없는 생각같은 걸 왜 하냐고? 그래, 기계가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겠지만, 그런 기계들을 만든 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이런 물건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같은 호기심과 생각을 한 덕분에 만들어진 거란다. 그리고 AI가 풀어주는 답으로는 큐리랜드에 어스가 생기지 않아. 오직 우리가 궁금증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갈 때만 어스가 생긴단다.

시험문제를 잘 맞히고, 성경암송대회에서 100점을 맡는 것도 좋지만, (뜻 모르고 외운 말씀이 힘이 될 때도 있는 것은 나도 인정! ) 왜 공부를 하는 걸까? 성경을 왜 읽어야 하는걸까?

누구보다 궁금증이 많은 나 큐리지만, 혼자 힘으로는 큐리랜드에 어스를 많이 만들 수가 없단다. 그리고 생각도 혼자 하는 것보다는 모여서 함께 하면 더 많이 자라고 답도 빨리 찾게 되잖아.

어때, 이제 나와 함께 나처럼 질문 많던 동화 작가들이 숨겨놓은 하나님의 이야기를 찾아 떠나가볼까?